‘안전자산’ 금 변동성이 비트코인 변동성보다 컸다

2026-02-03(화) 12:02

‘안전자산’ 금 변동성이 비트코인 변동성보다 컸다

 

비트코인 3.7조원 청산

 

“위험 심리에 민감해져”

 

 

지난달 30일 급락세를 보인 금이 비트코인보다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금이 가상화폐보다 변동성이 더 커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사가 집계하는 ’30일 변동성’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 변동성 수치가 44%로 치솟아 같은 날 39%인 가상화폐 변동성 수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 변동성 수치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은 가상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됐지만 이례적으로 변동성이 역전된 것이다.

 

17년 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이러한 변동성 역전 사례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촉발된 무역 긴장 재부상 국면에 있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모두 25억6천만달러(약 3조7천억원) 규모의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가상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클래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달러(약 28조원)의 가상화폐 청산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불과 며칠 전 사상 최고치인 12만6천달러까지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이 10~11일 10만4천782달러까지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연쇄 청산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이 위험회피 심리에 얼마나 민감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우리가 본 흐름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리스크 관리를 재평가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생각하기 위해 한발 물러선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1일 6% 이상 급락한 이후 최근 약 7만8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연이은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 실적을 내놨지만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로 다음 날 주가가 10% 급락했다. 이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이는 가상화폐에도 파급됐다.

 

여기에 ‘매파적’ 성향으로 여겨져 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에 지명되자 지난달 30일 달러화가 급등했다. 반면 금과 은 현물 가격은 각각 9.5%, 27.7% 폭락했고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포지션을 줄일 명분을 찾고 있었고, 마침내 여러 가지 이유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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