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
이더리움 가격이 일주일 새 20% 넘게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당장의 시세 등락보다 생태계의 장기적인 비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콘텐츠가 범람하는 현재의 인터넷 환경에서 단순히 콘텐츠 생산을 장려하는 것을 넘어, 양질의 결과물을 선별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크리에이터 보상 문제의 핵심을 지적했다. 그는 AI 기술로 인해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질적인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제는 콘텐츠 생산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콘텐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큐레이션과 편집권 행사를 통해 이를 잘 구현한 사례로 서브스택을 언급하며, 단순히 인기 있는 사람에게만 보상이 돌아가는 기존 크리에이터 코인의 한계를 꼬집었다.
부테린의 이러한 철학적인 고민과는 별개로, 이더리움(ETH)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더리움은 지난주 거센 매도 압력에 시달리며 20%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패턴을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금 가격이 고점을 찍었을 때 이더리움이 바닥을 다지고 있었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사이클이 당시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 데 포페는 과거 사이클에서 이더리움이 추가적인 조정을 겪은 뒤 비트코인(BTC) 상승률을 300% 이상 상회하는 강력한 랠리를 펼쳤던 점을 상기시켰다. 만약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현재의 하락은 거대한 상승장을 앞둔 마지막 진통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물론 당면한 현실은 차갑다. 이더리움 가격 하락으로 인해 대형 투자자들의 손실폭이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 자금의 이탈도 뼈아프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3억 2,6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결국 이더리움은 단기적인 가격 급락과 기관 자금 유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창시자가 제시하는 장기적인 비전과 과거 사이클의 반등 패턴이라는 희망적인 시나리오 사이에 놓여 있다.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한 지금, 이더리움이 질적 성장을 토대로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