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알피(XRP), 달러(USD) |
비트코인(Bitcoin, BTC) 급락 국면과 맞물린 대규모 매도 압박 속에서 리플이 다시 한 번 10억 개 규모의 엑스알피(XRP)를 시장에 풀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은 네 차례에 걸쳐 총 10억XRP를 연속 이체했다. 이번 이동은 4억XRP, 1억XRP, 4억XRP, 1억XRP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거래 당시 법정화폐 기준 가치는 약 161만 6,900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내역은 암호화폐 추적 서비스 웨일얼럿(Whale Alert)이 포착했다.
리플은 2018년 초부터 유동성 공급과 기관 고객 지원을 명분으로 매월 10억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하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후 일정 물량을 암호화폐 거래소 유동성 지원과 리플넷 참여 기관에 배분하고, 잔여 물량은 다시 에스크로로 되돌려 잠그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이 재현됐다.
실제로 리플은 10억XRP를 외부로 이동시킨 뒤 약 3시간 후 4억XRP와 3억XRP를 다시 에스크로로 반환했다. 결과적으로 약 7억XRP가 재차 잠겼으며, 이는 다음 달까지 유통에서 제외된다. 이 절차는 리플의 기존 월간 운영 방식과 동일한 구조다.
이번 대규모 이동은 비트코인 급락과 동시에 발생해 시장 충격을 키웠다. 비트코인은 지난 목요일 이후 8만 7,876달러 구간에서 7만 5,393달러 수준까지 14% 이상 급락하며 시장 전반을 끌어내렸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점이 금리 불확실성을 자극한 배경으로 지목됐다. 제롬 파월의 임기는 5월 종료 예정이다.
이 여파로 XRP는 단기간에 약 18% 급락하며 1.8달러에서 1.54달러 구간까지 밀렸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동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대규모 에스크로 해제와 급격한 가격 변동이 겹치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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