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비밀 이메일 대폭로…’리플 왕따’ 작전, 엡스타인까지 동원

2026-02-02(월) 02:02
엑스알피(XRP)/AI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AI 생성 이미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 관련된 문건에서 비트코인 생태계 보호를 명목으로 리플과 스텔라를 배제하려 했던 초기 암호화폐 업계의 배타적인 파벌 싸움의 민낯이 드러났다.

 

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 전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JoelKatz” Schwartz)는 2014년 7월 31일 작성된 이메일 체인을 분석해 당시 업계의 공격적인 부족주의를 폭로했다. 기업가 오스틴 힐(Austin Hill)이 작성한 해당 이메일은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조이치 이토(Joichi Ito), 그리고 엡스타인 등 당시 유력 투자자들에게 발송되었다.

 

‘스텔라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힐은 리플과 스텔라(Stellar) 공동 창립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이끄는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힐은 “리플과 제드의 새로운 스텔라는 우리가 구축 중인 생태계에 해로우며, 투자자들이 같은 경주에서 두 마리의 말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 손해를 끼친다”라고 주장했다.

 

힐은 투자자들에게 할당량을 줄이거나 아예 회수하라며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고, 전화 통화를 통해 문제를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제안했다. 레오니다스 하지로이주(Leonidas Hadjiloizou)는 힐이 언급한 ‘할당량’이 벤처 캐피털 세계에서 블록스트림(Blockstream)과 같은 유망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특권을 의미하며, 이를 레버리지로 삼아 투자자들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실상 투자자들이 엑스알피(XRP)나 스텔라 엑스엘엠(Stellar XLM)을 계속 지지할 경우 비트코인(Bitcoin, BTC) 관련 유망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최후통첩과 다름없었다. 힐은 유력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생태계와 경쟁 프로젝트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며 초기 시장의 편 가르기를 주도했다.

 

슈워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슬픈 사실은 우리가 모두 함께 이 공간에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태도는 업계의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라고 지적하며 과거의 배타적인 태도가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했음을 시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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