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폭락/챗gpt 생성 이미지 © |
비트코인(BTC)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발 관세 위협, 기술주 실적 쇼크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9개월 만에 최저치인 8만 1,0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시장 전반에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루 만에 16억 8,0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해 2,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1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기준 장중 한때 8만 1,058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 6,000달러 대비 35%나 폭락한 수치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27만 명의 트레이더가 청산을 당했으며, 전체 청산액 16억 8,000만달러 중 93%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상승을 기대한 롱 포지션(매수) 물량이었다.
이번 폭락장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전함을 추가 파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역시 온스당 5,600달러의 최고점에서 9% 하락했고, 은 또한 11.5% 조정을 받으며 전 자산군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기술주 투매 현상도 암호화폐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매출 성장 둔화와 기록적인 지출을 발표한 뒤 주가가 10%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AI(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거품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제프 메이 BTSE 거래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시장 급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부진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AI 기술주 전반의 조정을 우려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이 COO는 암호화폐가 이미 지난 10월부터 조정을 받아왔으며, 현재 가격대는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인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월봉 차트상 중요한 지지 구간을 시험하고 있어 향후 반등 여부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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