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0억달러 청산! 공포에 질린 코인 시장, 2,400억달러 증발

2026-01-30(금) 05:01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시장이 이란과 미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에 따른 불확실성, 그리고 조 단위의 대규모 청산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시가총액 2,400억달러를 공중분해 시켰다. 비트코인(BTC)은 주요 지지선을 잇따라 내주며 8만 1,000달러 선까지 밀려났고, 시장 전반을 덮친 공포 심리는 투자자들의 투매를 유도하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400억달러에서 2조 8,000억달러로 급감했다. 비트코인은 7% 넘게 폭락해 8만 1,087달러 저점을 찍었으며, 이더리움(ETH) 또한 8% 하락한 2,68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6까지 떨어지며 시장이 과거 디레버리징 사태와 유사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이번 폭락장은 24시간 동안 발생한 역대급 강제 청산이 주도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주요 암호화폐 자산에서 약 20억달러가 청산됐으며,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매수)에서만 17억달러가 증발했다. 단 한 시간 만에 7억 6,6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 하이퍼리퀴드(HYP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6~10%대 낙폭을 기록했고, 인공지능(AI) 테마인 월드코인(WLD)은 13% 넘게 폭락했다.

 

거시경제적 악재도 시장을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할 가능성이 88%까지 치솟았는데, 시장은 그가 단기 금리 인하를 지지하면서도 유동성을 긴축할 것으로 내다봐 이를 악재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상 발언과 동시에 전함 파견 등 군사적 옵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주식, 금, 은 등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관 자금의 이탈은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s)에서는 지난 9거래일 동안 25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목요일 하루에만 블랙록(IBIT)을 필두로 8억 1,78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또한 오늘 만기되는 7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과 12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옵션 만기를 앞두고 맥스 페인(Max pain, 최대 고통 가격)인 9만달러와 3,000달러를 크게 밑돌며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정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7만 5,804달러를 제시했고, 조 콘소르티는 비트코인이 2025년 11월 저점을 이미 깼으며 연중 최저점까지 불과 7% 남았다고 분석해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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