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테이블코인, 이자/챗GPT 생성 이미지 |
이자가 지급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을 잠식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것이라는 은행권의 경고와 아직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할 경우 미국 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3분의 1만큼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 기준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81억 5,000만 달러에 달해 은행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논쟁은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금지 여부를 검토하면서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정책 전문가들과 금융 당국은 아직 예금 이탈의 징후가 미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론 클라인(Aaron Klein)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선임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이 주로 암호화폐 관련 활동이나 비달러권 국가에서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은행 예금을 고갈시킨 증거는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유럽은행감독청(EBA) 관계자 또한 유럽 내 스테이블코인 사용률이 낮아 통화 대체나 자본 이탈 위험은 현재로서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잠재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인 연구원은 지지자들의 주장대로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은행 예금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대출 가용성이 축소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유럽 당국 역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 은행 런 리스크나 규제 차익 거래 같은 금융 안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권의 주장이 경쟁을 피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Circle)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 포럼에서 은행 런 우려는 터무니없다며 이자 수익은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뿐 통화 정책을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설립자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경쟁을 원치 않아 수익 지급을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스카라무치 설립자는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도록 허용한 점을 들며 미국의 규제 방향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이자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신흥국들이 수익이 없는 미국 시스템 대신 중국 시스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을 금지하면 자본이 미국의 감독권 밖으로 이탈해 오히려 미국 금융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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