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월가/챗GPT 생성 이미지 |
월스트리트의 최첨단 고빈도 매매 기업들이 물리적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인프라 자체를 장악하는 새로운 형태의 알파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티우스 랩스(Altius Labs) 공동 창립자 애나벨 황(Annabelle Huang)은 기고문을 통해 트레이딩의 미래가 하드웨어 속도전에서 온체인 인프라 최적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고빈도 매매(HFT) 기업들은 거래소 데이터 센터 옆에 서버를 두거나 전용 광케이블을 설치해 나노초 단위의 속도 우위를 점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탈중앙화 금융 환경에서는 물리적 위치의 이점이 사라지면서 검증자나 시퀀서와 같은 블록체인 핵심 계층을 장악하는 것이 새로운 구조적 우위를 점하는 방식이 되고 있다.
오늘날의 검증자와 블록 생성자는 과거 나스닥이나 시카고상업거래소의 매칭 엔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계층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업은 남들보다 앞서 시장의 미세 구조를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중앙화 거래소의 HFT 기술과 탈중앙화 거래소의 검증자 운영을 결합하면 두 플랫폼 간의 가격 차이를 대중이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포착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거래 순서를 재배열해 이익을 얻는 최대 추출 가치(MEV) 전략은 전통 금융의 프론트 러닝과 유사하지만 완전히 다른 인프라에 기반해 작동한다.
이미 월가의 선도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점프(Jump)는 솔라나(Solana, SOL)를 위한 고성능 검증자 클라이언트인 파이어댄서(Firedancer)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체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활용해 블록체인 대역폭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컴벌랜드(Cumberland)는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인 피스 네트워크에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는 암호화폐 인프라 전문가를 영입하며 자체적인 블록체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전통 금융에 비해 너무 작아 대형 트레이딩 기업이 진입할 유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나스닥의 하루 거래량이 5,000억 달러를 넘는 반면 암호화폐 현물 시장은 수천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과 실물 자산 토큰화가 가속화되면 유동성 한계는 빠르게 사라질 것이며 채권 결제나 국경 간 송금 등 실질적인 금융 활동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면 하루 거래액은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990년대 플로어 트레이더들이 전자 거래 시스템을 장난감 취급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듯 현재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무시하는 기업들도 도태될 수 있다. 미래의 알파는 시카고의 데이터 센터가 아니라 블록 공간이 생성되고 주문되며 수익화되는 방식 그 자체에 숨겨져 있다. 월스트리트의 가장 똑똑한 플레이어들은 이미 이 사실을 간파하고 시장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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