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인 척하는 함정…비트코인 옵션 시장, 이미 ‘하방’에 베팅

2026-01-28(수) 04:01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 선을 명확히 돌파하지 못하면, 이번 옵션 만기 구도에서는 강세보다 약세 전략이 수학적으로 우위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두 달 동안 8만 7,000달러 부근에서 여러 차례 반등에 성공했지만 9만 5,000달러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는 흐름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오는 금요일 10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를 앞두고 콜옵션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시장의 시선은 낙관보다 경계에 가깝다.

 

현재 전체 미결제 약정 기준으로 콜옵션은 66억 달러로 풋옵션 42억 달러보다 57% 많지만, 이 수치만으로 강세 우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옵션 거래소 점유율은 데리비트가 78.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OKX가 6.3%, 시카고상품거래소가 5%로 뒤를 이었다.

 

데리비트 기준 1월 30일 만기 콜옵션 가운데 9만 2,500달러 이하에 포진한 물량은 전체의 17%에도 못 미친다. 최근 두 달간 비트코인 최저 가격이 8만 4,000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7만 달러 이하 콜옵션 상당수는 단순한 가격 상승 베팅이 아니라 복합적인 온체인 전략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월 27일 만기 7만 달러 콜옵션 가격은 0.212BTC로, 8만 달러 콜옵션의 0.109BTC보다 훨씬 비싸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10만 달러 이상 콜옵션은 비용이 0.002BTC, 약 180달러 수준에 그쳐 순수 강세 베팅보다는 커버드 콜 전략의 성격이 강하다. 이 경우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선취하면서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을 보유하지만, 상승 이익이 제한된다. 이런 이유로 7만 5,000달러에서 9만 2,000달러 사이 콜옵션 8억 5,000만 달러 규모가 시장에 존재해도 이를 강세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

 

풋옵션을 보면 약세 쪽 포지션은 더 뚜렷하다. 데리비트 기준 8만 6,000달러에서 10만 달러 구간 풋옵션 미결제 약정은 12억 달러에 달한다. 이를 종합하면 만기 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6,000달러에서 8만 8,000달러에 머물 경우 풋옵션이 7억 7,500만 달러 우위를 보이고, 8만 8,001달러에서 9만 달러 구간에서도 약세 전략이 3억 2,500만 달러 유리하다. 9만 1달러에서 9만 2,000달러로 올라서야 콜옵션이 2억 2,000만 달러 우위를 확보하는 구조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는 한 이번 옵션 만기에서는 약세 전략의 계산상 우위가 유지되는 흐름이며, 시장의 시선은 명확한 상방 돌파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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