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비트코인은 사기"라던 날 1,000달러 투자했다면 지금 얼마?

2026-01-27(화) 08:01
1,000달러가 7,730달러로... 트럼프 1기 발언 비웃은 비트코인의 질주/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1,000달러가 7,730달러로… 트럼프 1기 발언 비웃은 비트코인의 질주/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비트코인(BTC)을 기반 없는 허상이라고 비판했던 시점에 투자를 감행했다면, 현재 670%가 넘는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적 역풍이나 행정부의 성향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온 암호화폐의 강한 생명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맹비난했던 2019년 7월 12일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7,73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만 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2026년 1월 27일 기준 8만 7,888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67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정치인의 부정적 발언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가치에 베팅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성과는 규제 환경과 가격이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암호화폐에 적대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투자자들은 2021년 기준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반면 친암호화폐를 표방하며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해에는 긍정적인 입법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며 약 2만 5,000명의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트럼프의 트윗은 단순한 비난을 넘어 규제 부재에 대한 우려를 내포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이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러한 시각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논란의 법안들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이 대표적인 예다. 당초 1월 표결 예정이었던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과도하게 옥죄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기본적으로 증권으로 간주하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카르다노(ADA)의 찰스 호스킨슨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재선 효과로 한때 사상 최고가인 12만 5,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으나, 본질적으로는 정치적 지형 변화보다 시장 자체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움직여왔다. 클래러티법을 둘러싼 잡음은 트럼프 행정부가 업계의 기대만큼 무조건적인 아군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정치적 레토릭보다 법안의 실질적 내용에 주목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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