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덮친 최악 한파에 채굴기 가동 중단…해시레이트 60% 증발

2026-01-26(월) 05:01
비트코인(BTC), 암호화페 채굴, 혹한기/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암호화페 채굴, 혹한기/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망이 한계에 부딪히며 주요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가동을 대거 중단해 해시레이트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는 북미 지역의 주요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풀 두 곳이 1월 말 약 110엑사해시(EH/s) 규모의 해시레이트를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채굴 풀인 파운드리 USA(Foundry USA)는 지난주 후반 해시레이트가 340EH/s에서 242EH/s로 급감했으며 룩소르(Luxor) 역시 45EH/s에서 26EH/s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풀(Antpool)과 바이낸스 풀(Binance Pool)에서도 소규모 감소세가 관측되었는데 이는 혹한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운드리 USA의 해시레이트는 금요일 이후 약 200EH/s 가까이 증발해 60%나 폭락했으며 이로 인해 임시 블록 생성 시간이 12분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 데이터에 따르면 파운드리 USA는 여전히 전체 네트워크의 약 22.59%인 163.5EH/s를 점유하고 있으며 룩소르는 3.01%인 21.9EH/s를 기록 중이다. 이번 사태는 텍사스에서 뉴잉글랜드까지 이어진 북극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운영사들이 에너지 절감을 긴급 요청한 데 따른 결과다.

 

매튜 시겔(Matthew Sigel) 반에크(VanEck)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에서 채굴자들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겔 책임자는 “미국 동부의 겨울 폭풍으로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은 비극”이라며 “일부 공공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유틸리티 수요 반응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 부하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위기 상황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채굴 업계는 전력난 외에도 재정적 압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비트코인 채굴자 보유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기준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시당 18.07센트로 1월 대비 10.5%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비트팜스(Bitfarms)와 같은 일부 기업은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자원을 재배치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전력 경매 계획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기술 기반의 장기 계약을 통해 신규 발전 용량을 확보하려는 이 계획은 미래의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렴한 전력 확보와 수요 반응 프로그램 참여 등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전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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