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사들이는데…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못 넘을까

2026-01-25(일) 03:01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집은 이어졌지만, 수요 지표는 여전히 냉각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며 가격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1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포 코퍼레이션(Bitcoin For Corporations) 집계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기업형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한 법인들이 총 49만 4,000BTC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113만BTC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연간 기준 6.4% 하락하며 은과 금을 포함한 주요 자산군 대비 수익률에서 모두 뒤처졌지만, 기업들은 매도를 선택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2025년 하반기 시장 조정이 깊어지며 대규모 매입 속도는 둔화됐지만, 기업 재무 주체들의 총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전환사채보다 우선주나 변동금리형 ‘디지털 크레딧’ 등으로 자금 조달 방식을 전환하며 재무 구조 리스크를 낮췄다. 스트래티지는 5종의 우선주를 활용해 기존 전환사채 비중을 넘어섰고, 메타플래닛은 ‘마스’와 ‘머큐리’ 프로그램을, 스트라이브는 SATA 우선주를 각각 도입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로 기업 재무 주체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5.1%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스트래티지 단일 기업이 약 70만 9,715BTC를 보유하며 전체 공급의 3.3%를 차지했다. 반면 기관 투자 수요의 또 다른 축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150만BTC, 전체 공급의 7.1%를 보유하며 여전히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수요의 질이다. 기업 재무 주체와 ETF의 순수요를 함께 반영한 30일 이동평균 기준 ‘겉보기 수요 증가(Apperent Demand Growth)’ 지표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음수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음에도 ETF 자금 유출 가능성이 시장 전반의 수급 균형을 훼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장기 보유자(LTH)의 매도 압력은 최근 몇 달간 눈에 띄게 완화됐지만, 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서 수요 지표는 반등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2025년 2분기 비트코인이 7만 4,000달러대에서 12만 달러를 넘어섰던 국면 역시 겉보기 수요 증가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에야 가능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가 개선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매집이 하방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ETF 자금 흐름이 반전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상승 동력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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