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
밈코인의 원조 도지코인(Dogecoin, DOGE)이 제도권 금융 상품 편입으로 변동성을 잃어가는 사이 시바이누가 매년 2월마다 압도적인 수익률 격차를 벌리며 시장의 투기적 수요를 독식하고 있다.
1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의 과거 수익률 데이터 분석 결과 시바이누(Shiba Inu, SHIB)는 2021년 이후 매년 2월마다 평균 9.26%의 탄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같은 기간 2월 평균 수익률이 -2.33%에 그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두 자산 사이의 수익률 불균형은 397%에 달하며 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우연을 넘어 시장 구조의 변화를 시사한다.
구체적인 연도별 실적을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2024년 2월 시바이누가 41.3% 폭등할 때 도지코인은 약 39% 급락하며 큰 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시바이누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도지코인은 16%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했던 2022년에도 시바이누는 20.3% 상승한 반면 도지코인은 6.05% 떨어졌다. 시바이누 출시 이후 2월 성적표에서 도지코인이 시바이누를 앞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두 코인의 운명이 엇갈린 배경에는 자산 성격의 근본적인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주 출시된 21쉐어스(21Shares)의 도지코인 ETF를 비롯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신탁 상품과 2배 레버리지 투자 수단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도지코인은 나스닥(Nasdaq) 흐름을 추종하는 제도권 대리 자산으로 변모했다.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도지코인은 변동성이 줄어들고 규제 지수 상품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안전한 밈 자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바이누는 과거 도지코인이 가졌던 투기적이고 규제받지 않는 자산의 성격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기관의 통제권 밖에 머물면서 높은 위험과 고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도지코인이 제도권의 틀 안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사이 시바이누는 여전히 시장의 폭발적인 변동성을 흡수하며 밈코인 특유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더 이상 같은 경기장에서 뛰는 라이벌로 보기 어렵다. 한 자산이 월스트리트의 규범을 따르는 성숙한 투자 상품으로 거듭나는 동안 다른 자산은 시장의 야성적 충동을 대변하는 투기적 선두 주자로 남았다. 다가오는 2월에도 역사적 통계가 반복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자산의 구조적 분리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