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 비트코인(BTC), ETF/챗GPT 생성 이미지 © |
비트코인(BTC)이 최근 금 수익률을 밑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통화 가치 하락과 재정 부채에 대한 강력한 헤지 수단으로 평가하며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재정 부채와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수요를 겨냥해, 비트코인과 금을 결합한 새로운 ETF 상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과 금을 결합한 ‘비트와이즈 프로피시오 커런시 디베이스먼트 ETF(BPRO)’를 출시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전통적인 주식이나 ETF가 급격한 통화량 팽창 속에서 자산을 온전히 보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금의 역사적 희소성과 비트코인의 현대적 디지털 희소성을 결합한 이 상품이 법정화폐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을 방어할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에 육박하고, 지난 20년간 달러의 구매력이 40%나 급락했다는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 또한 뜨거웠는데, BPRO는 거래 첫날 거래량 1,320만 달러와 운용 자산(AUM) 5,240만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경쟁사인 21셰어스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한 직후에 나온 성과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대체 헤지 수단이 스테이블코인 다음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비트와이즈의 설문 조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데이터상으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1년 동안 금은 78%, 은은 200% 급등한 반면, 비트코인은 오히려 14% 하락하며 주요 안전 자산들 사이에서 나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시장 폭락 이후 가속화되어, 작년 말에는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2026년 들어서도 비트코인과 금의 동조화 시도는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일본의 국채 위기 등 거시적 불안 요인이 불거졌을 때 금 가격은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비트와이즈와 21셰어스가 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거시적 흐름에 큰 베팅을 걸었지만, 최근의 매크로 환경은 비트코인의 헤지 매력을 희석시키며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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