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챗GPT 생성 이미지 |
다보스의 지정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세계 권력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결정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
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2026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연설 중 일부 시간을 할애해 미국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을 “매우 곧” 서명하고 싶다고 밝히며, 규제를 단순한 금융 정책이 아니라 지정학 경쟁의 무기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먼저 장악하면 다시 되찾을 수 없다”며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서명을 언급했고, 백악관이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의 소개로 시작됐고, 전체 연설 중 암호화폐는 짧은 부분이었지만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했다.
유럽 중앙은행 진영의 시각은 달랐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François Villeroy de Galhau)는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이 2026년 금융 인프라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통화 주권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적 시스템에 통화 통제를 넘기는 것은 민주주의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비트코인(Bitcoin, BTC)을 금본위제의 현대적 대안으로 규정하며, 분산 구조가 오히려 법정화폐보다 독립적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로 이어졌고, 빌르루아 드 갈로는 이자형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암호화폐 업계는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경쟁하기 위해 보상 구조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산업 현안도 함께 부상했다.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 리차드 텅(Richard Teng)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고,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바이낸스의 미국 복귀를 기정사실로 전망했다. 창업자 자오창펑(CZ, Changpeng Zhao)은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다수 정부와 국유 자산 토큰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논쟁도 정점에 달했다. 서클 최고경영자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이자 지급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뱅크런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머니마켓펀드에 11조 달러가 유입돼도 은행 대출이 붕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보스 2026은 미국과 유럽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를 두고 철학적 균열을 드러낸 자리였으며, 암호화폐가 본격적인 글로벌 정책 의제로 올라섰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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