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5%가 위험…업계 전문가 "양자컴퓨터 뜨면 400BTC 증발" 경고

2026-01-23(금) 01:01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양자 컴퓨터/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양자 컴퓨터/AI 생성 이미지  

 

양자 컴퓨터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비트코인(Bitcoin, BTC) 네트워크의 보안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위협하고 있어 지금 당장 대비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월 22일(현지시간)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 최고비즈니스책임자 유세프 엘 마다르시(Youssef El Maddarsi)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안일한 인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위협이 현실화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이비엠(IBM)은 이미 2026년까지 양자 우위를 달성하고 2029년에는 초기 결함 허용 시스템을 내놓겠다고 공언하며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역시 2028년 미국 대선 이전에 양자 컴퓨터가 타원 곡선 암호화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긴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실제로 딜로이트(Deloitte)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공급량의 25%에 달하는 약 400만BTC가 이미 공개 키가 노출된 주소에 보관되어 있어 양자 공격에 취약한 상태다. 공격자가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이용해 공개 키에서 개인 키를 추출해낸다면 해당 지갑의 자산은 순식간에 탈취당할 수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보안 업그레이드가 단순한 패치 작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켄트 대학교(University of Kent) 연구진은 비트코인을 양자 내성 암호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최대 75일, 네트워크 용량을 줄일 경우 300일 이상의 가동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사례에서 보듯 변화에 보수적인 비트코인 거버넌스 특성상 새로운 암호화 표준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이념적 갈등과 체인 분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미 2026년부터 양자 내성 암호화로의 전환을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만약 암호화폐 업계가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지 못해 휴면 지갑의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탈취되거나 악의적인 채굴자가 네트워크를 장악하게 된다면 시장 가격은 붕괴하고 산업 전체가 소수의 독점 체제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결국 양자 컴퓨터 위협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시급한 과제다. 엘 마다르시 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업계가 위기가 닥친 후에야 움직이는 사후약방문식 대응을 버리고 공격자가 하드웨어를 개발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양자 내성 암호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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