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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피하려다 털렸다"…이란, 테더 사재기 끝은 해킹·동결 ‘대참사’

2026-01-22(목) 02:01
이란,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이란,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이란 중앙은행이 경제 제재를 뚫고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테더를 대량 매입했으나 해킹과 동결 조치로 인해 자금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영국 블록체인 분석 기업 엘립틱(Elliptic)은 이란 중앙은행이 지난 1년간 리얄(IRR) 가치 방어와 국제 무역 결제를 위해 5억 700만 달러 상당의 테더(Tether, USDT)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엘립틱이 입수한 유출 문서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아랍에미리트 디르함을 지불하고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테더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모덱스(Modex)라는 중개 기관이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확보된 테더의 대부분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노비텍스(Nobitex)로 이체됐다. 현지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여 리얄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이란 정권이 테더를 장부 외 디지털 유로달러 계좌처럼 활용하여 미국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난 그림자 금융 레이어를 구축하고 국제 제재를 무력화하는 결제 메커니즘을 만들려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2025년 6월 친이스라엘 해커 그룹이 노비텍스를 해킹하여 9,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란 중앙은행의 자금 운용 경로가 급격히 변경되었다. 해킹 이후 중앙은행과 연계된 지갑들은 트론(Tron, TRX) 네트워크 기반 테더를 이더리움(Ethereum, ETH) 기반으로 변환하는 크로스체인 브리지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을 분산시켰으며 이후 탈중앙화 거래소를 거쳐 자금 추적을 피하려 시도했다.

 

현재 엘립틱이 식별한 이란 중앙은행 연계 지갑의 테더 잔액은 모두 비워진 상태이지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추가 지갑이 존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테더사는 불법 활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지난해 6월 이란 중앙은행과 관련된 지갑을 차단해 약 3,7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 조치했다고 밝혔다.

 

엘립틱은 이란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했으나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특성이 오히려 더욱 강력한 제재 집행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 측은 전 세계 62개국 310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여 현재까지 범죄 활동과 연계된 38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동결했다며 불법 자금 차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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