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에서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억 6,600만 달러가 하루 만에 빠져나가며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를 인용해 지난 2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암호화폐 현물 ETF에서 약 7억 6,6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기록된 일일 자금 유출 중 가장 큰 규모로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축소하는 ‘디리스킹(De-risking)’에 나섰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번 대규모 자본 이탈은 단순한 공포 심리에 의한 투매보다는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자금을 회수하는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금 이탈을 주도한 것은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로 순유출액만 4억 8,3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 근처에 머물고 있음에도 장기 추세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하자 기관들이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ETF는 모멘텀이 둔화되고 가격이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때 가치가 먼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이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 역시 2억 3,0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장기 저항선 아래에 갇힌 채 확실한 반등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어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엑스알피(XRP) 현물 ETF에서도 5,332만 달러가 유출됐다. XRP 가격이 마지막 주요 지지 구간에 근접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지지선이 방어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러한 자금 흐름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구조적 실패 지점에 가격이 근접했을 때 수동적인 자본이 먼저 시장을 떠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반적인 매도세 속에서도 솔라나(Solana, SOL)는 유일하게 308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절대적인 금액은 크지 않지만 다른 주요 자산들이 대규모 유출을 겪는 상황에서 자금이 들어온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를 떠나기보다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자산으로 자본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무작정 시장을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유출이 투자 심리의 ‘리셋’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ETF 자금 흐름이 안정되거나 반전될 때까지는 시장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관의 확신이 잠시 보류된 상태일 뿐 시장이 붕괴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대 자본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당장의 회복보다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