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본 국채 붕괴 무너지자 18억 달러 청산…여기서 더 무너질까

2026-01-21(수) 06:01

 

 

비트코인(Bitcoin, BTC)이 일본 국채 시장 붕괴와 트럼프 관세 위협이 겹친 충격 속에서 이틀 새 18억달러 청산 사태를 맞으며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급락 국면에 진입했다.

 

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화요일 장 후반 코인베이스에서 8만 7,790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48시간 동안 청산 규모는 18억달러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약 93%가 롱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만에 10% 하락하며 연초 고점이었던 9만 8,000달러 부근에서 형성된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고, 최근 랠리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던 50일 지수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 충격은 암호화폐 전반으로 확산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이틀 사이 2,250억달러가 증발하며 11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총 시가총액은 3조 80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촉발한 ‘셀 아메리카’ 거래 재현과 맞

비트코인(BTC), 엔화(JPY)/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엔화(JPY)/AI 생성 이미지   

물리며 위험 자산 전반의 동반 매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복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진짜 진원지가 일본 채권 시장이라고 지목했다. 50T 펀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댄 타피에로(Dan Tapiero)는 “일본 국채 시장의 완전한 붕괴가 모든 시장으로 전염되고 있다”고 말하며 금 가격이 먼저 상승하고 비트코인이 뒤따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Scott Bessent) 역시 “일본 10년물 국채 시장이 이틀 만에 6표준편차 급변동을 보인 것이 시장 하락의 핵심 원인”이라며 “그린란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틀 동안 약 19bp 급등했고, 30년물 수익률은 2003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 지출 확대와 유동성 축소 우려가 겹치며 채권 매도가 급격히 확대됐고, 이 충격이 글로벌 자금 흐름을 흔들었다.

 

코인엑스 리서치(CoinEx Research)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 코(Jeff Ko)는 “일본발 재정 불확실성과 조기 총선 가능성이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의 핵심 원천을 빠르게 조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무역 전쟁을 넘어 자본 전쟁이 시작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수록 자금은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경화 자산 성격을 공유하면서도 유동성 환경에 극도로 민감한 국면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일본 채권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자금 이동이 진정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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