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파라덱스(Paradex)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한때 0달러로 표시되는 전산 사고가 발생하며 자동 청산 사태와 함께 디파이 인프라의 취약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월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스타크넷(Starknet)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파라덱스에서 진행된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발생했다. 내부 시스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0으로 잘못 입력되면서 자동 매매 프로그램이 이를 즉시 반영했고,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강제 청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문제의 오류는 정기적인 데이터베이스 이전 작업 중 발생했다. 잘못된 가격 정보는 인간 개입 없이 알고리즘 시스템에 곧바로 전파됐고, 그 결과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한 포지션들이 연쇄적으로 정리됐다. 파라덱스는 이상 징후를 확인한 직후 모든 거래를 중단하며 추가 피해 확산을 차단했다.
거래 중단 이후 파라덱스는 긴급 롤백 절차를 가동해 정상 데이터로 시스템을 되돌렸다. 복구 과정에서 대부분의 미체결 주문은 취소됐고, 이익 실현 주문과 손절 주문은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유지됐다. 거래 재개 시점은 1월 19일 12시 10분 UTC로 공지됐으며, 회사 측은 모든 이용자 자금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스타크넷 생태계 전반의 신뢰에도 부담을 줬다. 스타크넷의 네이티브 토큰 STRK는 사고 직후 약 5%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사고 당시 9만 3,000달러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매도 압력이 현물 ETF 외 미국 투자자 쪽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고, 비트파이넥스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매도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사고 이후 X(구 트위터)에서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온체인 기록을 되돌리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쟁이 거세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신속한 공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수는 스타크넷의 성숙도와 디파이 거버넌스 구조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가 기술적 오류 하나로도 대규모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