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하락,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
비트코인이 더 이상 ‘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거시 변수 전면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글로벌 자본 이동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정학적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자산 성격을 다시 드러냈다.
1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상대로 신규 관세 부과 방침을 언급한 직후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한때 9만 2,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관세 대상에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이 포함됐으며,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뒤 협상이 결렬될 경우 6월에는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현금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충격은 글로벌 시장이 먼저 흡수했다. S&P500 선물은 약 0.7% 하락했고, 나스닥 선물은 1.0% 밀렸다. 일본 닛케이는 약 1% 떨어졌고,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유럽 증시 선물 역시 유로스톡스50과 독일 DAX가 각각 약 1.1% 내리며 위험회피 흐름이 확산됐다.
자산별 흐름은 더욱 대비됐다. 달러는 엔화와 스위스프랑 대비 각각 0.3%, 0.2% 약세를 보인 반면, 금 가격은 1.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 가격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며 미국 원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일부 저가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안전자산으로의 확실한 회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변수는 유럽 자본의 움직임이다. 유럽 투자자들은 현재 약 8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도이체방크 분석을 인용해 이 자금이 이동할 경우 관세 충격보다 더 큰 시장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를 ‘자본의 무기화’로 표현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성장 지표 발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미국 경제 지표 공개가 예정돼 있으며, 각국 정상과 금융 수장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도 관세와 그린란드 이슈를 둘러싼 긴장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거시 변수에 둘러싸인 채 여전히 변동성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8조 달러 규모의 자본 흐름이 방향을 바꾸는 순간 시장 전반의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