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플/출처: X © |
엑스알피(XRP)가 지난해 법적 리스크 해소에 힘입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속 불가능한 토크노믹스와 사용 사례의 모호함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 악재에 직면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플(Ripple) 사의 사업 확장이 오히려 XRP 토큰의 효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의 시가총액이 기업 가치 대비 과대평가되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 기대감으로 지난해 7월 0.60달러에서 1년 만에 500% 이상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3.6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송 종료 후 이른바 ‘뉴스에 팔아라’는 매도세가 이어지며 현재는 고점 대비 상당히 하락한 1.9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하락이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엑스알피가 직면한 근본적인 도전 과제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 위험 요인은 지속하기 어려운 토크노믹스 구조다. 리플 랩스는 초기 발행한 1,000억 개의 토큰 중 약 3분의 1을 여전히 에스크로 등을 통해 통제하고 있어, 비트코인(BTC)과 같은 희소성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가 예측한 대로 가격이 8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시가총액은 약 4,800억 달러로 마스터카드 수준에 육박하게 되는데, 이는 지난해 400억 달러로 평가받은 리플 사의 기업 가치와 비교했을 때 비현실적인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가총액인 1,300억 달러조차 어도비나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미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두 번째는 엑스알피의 핵심 정체성인 국제 송금 브릿지 통화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금융망인 스위프트(SWIFT)가 자체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변동성이 큰 엑스알피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저비용·고속 송금을 처리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와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가격 변동 위험을 감수하며 엑스알피를 사용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리플 사의 전략 변화 또한 엑스알피 토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전통 금융 기업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솔루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리플 USD(RLUSD)를 출시했다. 이는 리플 사가 엑스알피 레저를 반드시 사용하지 않더라도 블록체인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리플 사의 성공이 엑스알피의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결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엑스알피는 스테이블코인과 전통 금융의 반격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매체는 리플 사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엑스알피 토큰이 소외될 수 있음을 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