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달러(USD) ©고다솔 |
비트코인(BTC)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적 저항, 그리고 고래의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9만 2,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주간 및 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된 우려와 주요 저항선 돌파 실패가 맞물리며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8% 하락한 9만 2,5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간 1.6%, 30일간 5%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매파적 성향의 연준 의장 후보 부상과 기술적 지지선 붕괴를 지목하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될 가능성이 60%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워시는 경쟁자들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그가 임명될 경우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비트코인과 S&P 500 지수의 90일 상관계수는 0.47까지 상승해 전통 금융 시장의 거시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비트코인이 피보나치 되돌림 23.6% 구간인 9만 5,158달러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로 인해 자동 매도 주문이 실행되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5.83으로 하락해 과매수 국면이 해소되고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은 여전히 양수(+337)를 유지하고 있어 잠재적인 상승 동력이 완전히 소진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 또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2013년부터 휴면 상태였던 한 지갑이 500비트코인(약 4,700만 달러)을 거래소로 이체하며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거래소로 유입된 자금 중 상위 10대 보유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거래소 고래 비율은 0.657을 기록해 대형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활발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10개에서 1,000개 사이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형 고래들은 이번 달에만 11만 비트코인을 매집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축적을 기록하며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정은 거시적 불확실성과 고래들의 차익 실현이 맞물린 결과지만, 기관급 지갑들의 강력한 매집세는 이것이 건강한 조정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피보나치 61.8% 구간인 9만 785달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으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8만 6,411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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