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
글로벌 증시 전략가가 양자컴퓨팅 리스크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면서,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 위상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1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글로벌 주식 전략 총괄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최신 ‘그리드 앤 피어(Greed & Fear)’ 뉴스레터에서 모델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던 비트코인(BTC) 비중 10%를 전량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배경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우드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블록체인 거래의 무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그는 이러한 위협이 수년 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입장 변화는 더욱 주목된다. 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 12월 비트코인을 모델 포트폴리오에 처음 편입한 초기 기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2021년에는 비중을 10%까지 확대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 대안으로 평가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서는 해당 리스크가 잠재적이지만 존재론적 위협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존 비트코인 비중 10%를 전통 자산으로 재배분했다. 구체적으로는 물리적 금과 금 채굴주에 각각 절반씩 나눠 투자하며,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우드만의 시각은 아니다. 최근 캐프리올 인베스트먼츠 설립자인 찰스 에드워즈 역시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과 디커플링되는 현상의 배경으로 양자컴퓨팅 리스크를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깨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이 이에 맞춰 재배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약 9만 5,203달러에 거래되며, 최근 24시간 동안 0.2%가량 하락한 상태다. 시장은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중장기 기술 리스크와 대응 가능성을 두고 향후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