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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마지막 관문은 파월 퇴장·트럼프의 저금리 도박

2026-01-18(일) 04:01
트럼프, 파월, 비트코인/챗gpt 생성이미지

▲ 트럼프, 파월, 비트코인/챗gpt 생성이미지   

 

2026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후속 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격적인 저금리 기조를 관철할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미국 금융 시스템과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자산 시장 전반에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댄 감바데요(Dan Gambardello)는 1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경제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출 의지가 확고한 차기 의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한 적임자 물색을 넘어 금리 인하라는 명확한 통화 정책 결과물을 실행할 인물을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정치로부터 독립되어야 할 연방준비제도의 설계 원칙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행보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2월 단행된 0.25%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그 두 배인 0.5%는 낮췄어야 했다며 연준을 강력히 압박해왔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케빈 해셋(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해셋 위원장은 미국이 금리 인하 주기를 놓쳤다고 주장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생산성 향상이 공급을 확장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강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해셋 위원장의 이러한 견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완벽하게 일치하며 베팅 시장에서도 약 50%의 지명 확률을 기록 중이다. 보다 전통적인 후보인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 역시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도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강력한 확답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통화 정책의 독립성 훼손으로 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1970년대에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금리를 너무 낮게 유지했다가 통제 불능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사례는 독립적인 연준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당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등판한 폴 볼커(Paul Volcker) 의장이 금리를 20% 가까이 올리며 경기 침체를 감수해야 했던 고통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선거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등의 인기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최후의 adult in the room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번 인사 개편은 그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차기 의장이 대통령의 정치적 대리인으로 전락할 경우 오히려 시장 금리가 오르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아니라 미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반영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더라도 실질적인 대출 금리는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할 위험이 크다. 결국 시장이 차기 의장의 독립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실제 거시 경제에 미칠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5%에서 3.75% 수준이며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인하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닐 카슈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를 포함한 위원들은 현재 금리가 적정 수준인 중립에 가깝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세 명의 반대 표가 나오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2028년 1월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며 새로운 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1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이후 진행될 상원 인준 청문회는 가상자산과 금융 시장의 장기적인 신뢰도를 결정할 최전선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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