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흔들리자 코인도 멈췄다…위험 자산 짓누르는 ‘정치 리스크’

2026-01-17(토) 08:01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뉴욕증시가 고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루한 횡보장에 갇혔다. 비트코인(BTC)은 9만 5,000달러 선을 위태롭게 지지하고 있으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위험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1월 17일(한국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05% 감소한 3조 2,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0% 하락한 9만 5,342달러에 거래되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고, 이더리움(ETH) 또한 0.66% 내린 3,287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혼조세 속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0.10% 소폭 하락한 2.07달러에 머물렀고, 밈 코인 대장주 도지코인(DOGE)은 1.72% 떨어진 0.1376달러로 부진했다. 반면 솔라나(SOL)는 1.69% 상승한 144.76달러를 기록하며 홀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50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켜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이번 하락장은 간밤 뉴욕증시의 부진과 맥을 같이 한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미 증시 3대 지수는 고점 부담 속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이 기대했던 비둘기파 의장 선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자산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확산된 것이다.

 

거시경제 환경 또한 녹록지 않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0%까지 치솟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했다. 반도체주 강세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추가 상승 동력 부재와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라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향방은 비트코인이 9만 5,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고 다시금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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