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샀는데 휴지조각…에릭 애덤스 NYC 토큰 사기극, 진실은?

2026-01-16(금) 04:01
에릭 애덤스(Eric Adams), NYC 토큰/챗GPT 생성 이미지

▲ 에릭 애덤스(Eric Adams), NYC 토큰/챗GPT 생성 이미지

뉴욕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단 2주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상자산을 선보인 에릭 애덤스(Eric Adams)가 출시 하루 만에 시가총액 대부분을 증발시키며 사실상 사기 행위인 러그 풀 의혹의 중심에 섰다.

 

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전 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는 지난 월요일 반유대주의와 반미주의 확산에 맞서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NYC 토큰을 전격 출시했다. 애덤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NYC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으며 출시 직후 투자자들이 몰리며 시가총액이 6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채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10만 달러 미만으로 폭락하며 밈코인(Meme Coin)의 전형적인 거품 붕괴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한 전형적인 투자자 기망 사례라고 평가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Bubblemaps)가 분석한 온체인 데이터는 내부자 거래 의혹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한다. 토큰 배포자와 연결된 지갑은 NYC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유동성 풀에서 약 250만 달러의 USDC를 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가격이 60% 급급락하자 해당 지갑은 15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다시 투입하고 60초마다 소액 매수 주문을 생성하는 인위적인 시세 조종 행위를 보였으나 사라진 100만 달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이다.

 

블록워스(Blockworks) 블록체인 애널리스트 페르난도 몰리나(Fernando Molina)는 NYC 지갑이 사전 예고 없이 유동성을 회수했다가 일부를 다시 투입해 소액 주문을 반복하는 등 매우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몰리나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 2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출시했던 리브라(LIBRA) 토큰의 러그 풀(Rug Pull) 사례와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한 단일 유동성 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몰리나 애널리스트는 두 사례 사이의 기술적 공통점이 우연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NYC에 투자한 4,300명의 트레이더 중 60% 이상이 손실을 입었으며 이 중 15명은 1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애덤스 대변인 토드 샤피로(Todd Shapiro)는 “최근 애덤스가 NYC 토큰에서 돈을 빼냈다는 보고는 증거가 없는 거짓이며 결코 개인적 이익을 목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시장의 싸늘한 시선은 거두어지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명분을 내세운 사기극에 당했다는 배신감이 확산하는 분위기이다.

 

시장 재임 시절 첫 급여 세 차례를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 받겠다고 선언하며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였던 애덤스는 부패 의혹과 낮은 지지율 속에 연임에 실패하며 정치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가상자산 로비 자금을 확보해 선거에 활용했던 전략을 벤치마킹하려 했으나 결국 NYC 프로젝트마저 처참한 실패로 돌아가면서 애덤스의 개인적인 가상자산 도전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향후 규제 당국의 조사 여부에 따라 애덤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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