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알피(XRP)/AI 생성 이미지 © |
엑스알피(XRP, 리플) 현물 ETF가 출시 두 달 만에 12억 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나왔다.
1월 15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XRP 현물 ETF 자금 유입은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이었다”면서도 “2026년의 실행력이 이 상품이 역사적인 성공 사례가 될지, 일시적 수요로 끝날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XRP 현물 ETF에는 누적 12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4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비되며,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인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현재 XRP 가격은 2.15달러로 최근 2주 동안 약 17% 상승했다.
다만 호건은 XRP가 여전히 ‘제품-시장 적합성’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화 금융을 통해 명확한 활용 사례를 구축한 것과 달리, XRP는 국경 간 결제 외에 대중적이고 확장 가능한 핵심 사용처가 아직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이 통과되고 리플이 2026년 실제 상용 채택을 이끌어낸다면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ETF 수요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봤다.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투자 플랫폼 글라이더 공동 설립자 브라이언 황은 “개발자 생태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XRP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규제 명확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은행과 결제 사업자들이 실제로 XRP를 대규모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호건은 XRP의 불확실성 자체가 투자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XRP는 거시 변수에 좌우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리플의 사업 실행력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실행에 성공할 경우 비대칭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플은 지난해 11월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400억 달러로 끌어올렸고, 시티델 시큐리티즈와 갤럭시 디지털이 참여했으며, 마스터카드·제미니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관련 협력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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