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 포기 선언한 리플…XRP, 이젠 실적 없으면 무너진다

2025-07-01(화) 11:07
엑스알피(XRP),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챗gpt 생성 이미지     ©

 

7월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항소를 철회하며 4년 넘게 이어진 엑스알피(XRP) 소송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선반영한 상태로, XRP는 급락 후 곧바로 낙폭을 회복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리플과 SEC가 공동으로 제기한 판결 일부 수정 요청을 미국 지방법원 판사 아니사 토레스(Analisa Torres)가 거부한 것이다. 토레스 판사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판단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번복할 수 없다”며 양측의 요청을 일축했고, 리플은 곧바로 항소 포기를 선언했다. 이제 SEC가 항소를 철회하면, XRP 관련 법적 공방은 완전히 종료된다.

 

법원 판결 이후 XRP는 5% 가까이 급락했지만, 갈링하우스 CEO의 항소 포기 선언 이후 다시 반등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XRP가 300% 넘게 상승한 만큼, 시장은 법적 리스크 해소를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단기 급등은 어렵고, 향후 성장은 실제 파트너십과 생태계 확장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XRP 성장의 핵심 변수로는 크게 네 가지가 거론된다. 첫째, SEC의 항소 철회 여부다. 전직 SEC 소송 담당자 마크 페이글은 “철회까지 한두 달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리플이 출시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성장 여부다. RLUSD는 법적 제한이 없어 빠르게 확장 중이나, XRP 수요를 대체할 위험도 있다.

 

셋째는 XRP 현물 ETF 승인이다. 다수의 운용사가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승인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째는 리플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추진과 맞물려, 리플의 블록체인 결제 및 자산 토큰화 기술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결국 XRP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ETF 승인, RLUSD 생태계 확대, 파트너십 성과 등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 법적 족쇄가 풀린 지금, XRP는 시장의 기대를 실적으로 입증할 차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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