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XRP/챗GPT 생성 이미지 |
리플(Ripple)의 초창기 개발 기록이 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의 트윗을 통해 처음 공개되며, 엑스알피(XRP)의 숨겨진 기원이 조명되고 있다. 무심코 던진 농담 하나가 암호화폐 역사 속 숨겨진 단면을 드러낸 것이다.
7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한 사용자가 슈워츠의 오래된 트위터 헤더 이미지를 바꾸자고 제안하자, 그는 과거 리플 초기 개발 시기의 커밋 다이어그램 네 가지를 공개했다. 이 중 하나는 복잡하게 얽힌 그래프 형식의 커밋 트리였으며,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추상화 같은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슈워츠는 이 다이어그램이 리플 개발 초기, 그와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가 함께 작업하던 시기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코드가 제대로 컴파일되지 않아도 협업을 위해 리포지토리에 계속 코드를 푸시했고, 사실상 채팅창처럼 사용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공개된 커밋 기록에는 ‘JoelKatz’, ‘Britto’, ‘MJK’ 등의 계정명이 빈번히 등장하며, 트랜잭션 처리 로직부터 직렬화 방식까지 다양한 요소가 수시로 변경된 흔적이 담겨 있다. 특히, 두 개발자가 같은 컴포넌트를 동시에 수정하며 만들어낸 무질서한 브랜치 구조는 당시의 열정과 속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슈워츠는 “일반적으로는 서로 다른 영역을 나눠 작업했지만, 이 시기의 커밋은 우리가 같은 부분을 건드리면서 유독 복잡해졌다”며 해당 구간이 가장 혼란스러웠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XRP의 개발 철학과 팀워크의 일면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코드 히스토리를 넘어 리플이 전통 금융 질서와 충돌하며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의 상징적 유산으로 평가된다. 정제되지 않은 초기 커밋들이 곧 리플 프로토콜의 뼈대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XRP 생태계가 형성돼 왔다는 점에서 기술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