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관세·AI 등 경영환경 변화…韓기업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30일 글로벌 경영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한국 주요 기업의 신용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S&P는 이날 발표한 ‘한국 기업: 구조적 변화, 크레딧 압박’ 보고서에서 “관세, 전기차 전환, 공급 과잉,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이 네 가지 구조적 변화가 주요 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중 관세와 전기차 전환, 공급 과잉으로 “향후 1∼2년 동안 영업 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화학, 철강,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더 큰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S&P는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은 수요 둔화를 불러오고 역내 공급 과잉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관세와 공급 과잉은 현재 한국 대기업들이 직면한 대표적인 단기 구조적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P는 또 AI에 대해 “몇몇 한국 기업들은 트렌드를 선도하며 앞서 나가고 있지만, 상당수는 따라가기도 힘겨워하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기업들이 AI가 가져올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