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10만 8,00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번 급등은 신규 매수보다는 차입 기반의 단기 베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현물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상당 부분이 차입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선물 시장에서의 활발한 거래에도 불구하고 펀딩 비율과 3개월 선물 프리미엄이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확신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물 시장은 조용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11만 1,910달러까지 치솟았던 5월에도 일일 현물 거래량은 약 76억 5,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 사이클 고점 당시 하루 거래량이 200억 달러를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며, 개인 투자자나 장기 보유자의 신규 진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다. 이번 주 스트래티지(Strategy), 메타플래닛(Metaplanet), 프로캡(ProCap)은 약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여기에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들도 총 15억 달러 이상의 현물을 순매수해 기관 중심의 수요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거래소에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은 약 700만 개에 불과하며, 약 1,400만 개는 장기 보유자들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는 공급 부족 상태를 지속시켜 가격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지만, 거래소 잔고가 얇은 만큼 갑작스러운 매도세가 유입될 경우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결국 이번 상승은 마진 기반의 단기 흐름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기관과 ETF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장기 상승 궤도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