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토큰화 시장 열풍, 스테이블코인 다음은 사모펀드"

2025-06-21(토) 02:06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BTC), 달러(USD)

▲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사모펀드와 비유동성 원자재를 지목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선 실물자산 기반(non-stablecoin RWA) 토큰화 확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스테이블코인 외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규모는 현재 230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큰화가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군, 특히 비유동성 자산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켄드릭은 최근 토큰화 사모대출 사례의 성공을 언급하며, 유사한 구조가 사모펀드와 원자재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도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 사이클에서 사모대출 토큰화가 효율성 제고에 기여한 것처럼, 다음 성공 사례는 사모펀드와 원자재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확장을 위해선 규제 명확성이 전제 조건이다. 켄드릭은 싱가포르, 스위스, 유럽연합(EU), 저지 등 일부 지역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규제 환경은 여전히 조각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객확인(KYC) 기준 부재가 확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시장 성장을 위해 “오프체인보다 더 저렴하거나 유동성이 뛰어난 자산, 혹은 온체인 상에서만 효율성을 발휘하는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즉 토큰화된 T-빌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금이나 미국 주식처럼 기존 금융시장에서 이미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토큰화 시도는 뚜렷한 효용을 증명하지 못한 채 정체되고 있다. 켄드릭은 “온체인에서의 실질적 효용이 없는 자산은 투자 유입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토큰화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의 이번 분석은 전통 금융권이 추구할 토큰화 전략이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실질적 가치 기반이어야 함을 시사한다. 규제와 유틸리티 중심의 접근이 뒷받침된다면, 비스테이블코인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도 다음 사이클에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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