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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사고 쳤는데 점유율 급등? 빗썸의 ‘아이러니’, 왜?

2026-02-10(화) 08:02
빗썸, 비트코인(BTC), 가상자산/챗GPT 생성 이미지

▲ 빗썸, 비트코인(BTC), 가상자산/챗GPT 생성 이미지     ©

 

’60조 원 비트코인 오지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라는 초강수를 두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전화위복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장부상 거래(데이터베이스 거래)에 대한 구조적 불신보다는 당장의 거래 비용 절감 혜택에 투자심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8%를 기록했다. 이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7~8일 23.0%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반등이다. 빗썸의 점유율이 3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5일(31.0%)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반면,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던 업비트는 빗썸의 공세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72.8%에 달했던 업비트의 점유율은 9일 54.9%까지 급락하며 이틀 연속 50%대에 머물렀다. 독과점 논란이 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업비트의 위상이 흔들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내놓은 ‘일주일간 전 종목 수수료 무료’ 카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빗썸은 오지급 사고에 대한 사과와 보상 차원에서 9일 0시부터 모든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기존 0.25%)를 받지 않기로 했다. 막대한 수수료 수익 포기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떠나가는 고객을 붙잡겠다는 의지가 통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실리 추구’ 성향도 이번 사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이른바 ‘유령 비트코인’ 논란으로 중앙화 거래소(CEX)의 신뢰도에 금이 갔지만, 실제 트레이더들은 이를 심각한 시스템 리스크보다는 일회성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는 거래소의 시스템적 안정성보다 ‘수수료 0원’이라는 혜택이 훨씬 더 강력한 유인책”이라며 “수수료가 조금만 낮아져도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철새 투자’ 성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3위 거래소 코빗의 약진도 눈에 띈다. 평소 1%대에 머물던 코빗의 점유율은 지난 8일부터 10%를 웃돌고 있다. 이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서클) 거래량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 효과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뢰’만큼이나 ‘인센티브’가 강력한 무기임을 증명했다. 빗썸의 고객 이탈이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향후 거래소 간의 수수료 및 마케팅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