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이(SUI) 네트워크/출처: X |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수이(SUI) 가격이 되레 급락 위험에 직면했다. 희귀한 역 컵앤핸들(inverted cup and handle) 패턴과 함께 1억 2,3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토큰 언락이 동시에 예정돼 있어, 향후 며칠간 SUI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6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날 SUI 가격은 2.83달러로 전일 대비 1.8% 상승했고, 24시간 거래량도 37% 급증해 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는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역 컵앤핸들 패턴은 강세 모멘텀이 무너지면 2.66달러 지지선을 깨고 1.651달러까지 약 38%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발생한 데드크로스(Death Cross)와 함께 수급 지표인 자금 흐름 지수(MFI)도 5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거절당하며 매수세 약화를 드러냈다. 상승 흐름을 형성하던 패턴의 핸들도 약세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 수이 생태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토크노미스트(Tokenomist)에 따르면, 향후 7일간 4,400만 개 이상의 SUI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억 2,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2,8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은 초창기 기여자에게 배분될 예정인데, 이 물량이 실제로 거래소에 유입돼 매도될 경우 급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커뮤니티 리저브(3,500만 달러)와 미스틴랩스(Mysten Labs) 재무부(58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분(5,400만 달러) 등은 매도 가능성이 낮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물량 중 20% 이상이 유동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 가격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SUI는 최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3분기 포트폴리오 편입 소식에 일시적으로 기대감을 얻기도 했지만, 이번 주 예정된 토큰 언락 이슈와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며 시장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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