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코인리더스 |
단 3일 만에 11억 달러가 넘는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오며 장밋빛 랠리를 예고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불과 하루 만에 3억 4,900만 달러가 증발하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거시 경제의 거대한 역풍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압도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엑스알피(XRP, 리플),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 일제히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해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3월 초 3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11억 4,50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나 금요일 단 하루 만에 3억 4,883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핵심 창구로 꼽히는 블랙록의 아이비아이티(IBIT)에서 1억 4,345만 달러, 피델리티의 에프비티씨(FBTC)에서 1억 5,854만 달러가 유출되며 전체 이탈액의 87%를 차지했다. 이 여파로 아이비아이티의 주가는 4.43% 하락한 38.60달러로 마감하며 52주 최고가 대비 46.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은 가상자산 자체의 악재라기보다는 글로벌 거시 경제의 겹악재가 촉발한 광범위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고,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2,000명 감소하는 쇼크를 기록하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이 전격적인 위험 축소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8,285만 달러, 엑스알피 현물 ETF에서 1,662만 달러, 솔라나(SOL) 현물 ETF에서 823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모든 암호화폐 현물 ETF 카테고리가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표면적인 유출 규모의 공포 이면에는 시장의 견고한 펀더멘털이 자리 잡고 있다. 금요일 하루 동안 빠져나간 3억 4,900만 달러는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자산인 870억 7,000만 달러의 0.4%에 불과한 수준으로, 구조적인 이탈이라기보다는 기관들의 단기적인 포지션 재조정에 가깝다. 더욱이 펀딩비가 202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성 매수 포지션이 이미 정리되었고,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43%가 손실 상태에 놓여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매체는 현재 비트코인이 6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상황을 하락장의 시작이 아닌 다음 도약을 위한 건전한 축적 단계로 진단했다. 당장의 거시적 불안으로 인해 즉각적인 최고가 경신은 어렵겠지만, 65,000달러에서 68,000달러 구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효한 매수 영역이며 주간 마감 기준 60,000달러가 붕괴하지 않는 한 축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