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000만 달러 돌려주고 잠적"…캄보디아 연루 범죄 조직, 사실상 붕괴

2026-01-17(토) 04:01
암호화폐 탈취, 사이버 보안, 해킹/AI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탈취, 사이버 보안, 해킹/AI 생성 이미지  

 

캄보디아 유력 기업과 연루된 거대 불법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에스크로 서비스가 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반환하며 돌연 운영 중단을 시사해 암호화폐 범죄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업체 비트레이스(Bitrace)는 후이원 그룹(Huione Group)과 연계된 투더우 개런티(Tudou Guarantee)가 2026년 초부터 입점 상인들에게 1억 3,000만 달러 상당의 테더(Tether, USDT)를 환불했다고 밝혔다. 비트레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환불 절차는 지난 1월 1일 약 370만 달러 규모로 시작되어 일요일에는 하루 최대 1,8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또한 비트레이스가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사실상 운영 종료를 공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후이원 그룹은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금융 대기업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인 후이원 페이와 암호화폐 거래소 후이원 크립토 그리고 투더우 개런티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백여 개의 벤더가 해당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피싱 및 일명 돼지 도살 스캠이라 불리는 로맨스 스캠 범죄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왔던 만큼 이번 사태가 관련 사기 범죄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한 투자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맨스 스캠에 휘말려 은퇴 자금으로 모아둔 비트코인(Bitcoin, BTC) 전액인 9만 5,562달러를 사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서틱(CertiK)에 따르면 피싱 스캠은 공급망 공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위협으로 부상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248건의 사고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총 7억 2,200만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엘립틱(Elliptic)은 앞서 투더우 개런티의 벤더 및 운영진과 관련된 수천 개의 지갑 주소를 식별해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엘립틱이 지난 2025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불법 지갑이 수신한 암호화폐 규모는 890억 달러에 달하며 투더우 개런티에서 발생한 거래액만 최소 240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해당 마켓플레이스는 블록체인과 거래소, 메신저 앱 출시에 이어 지난 2024년 9월에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암호화폐 인프라 확장에 주력해왔다. 투더우 개런티는 당초 후이원 개런티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2024년 7월 엘립틱이 이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온라인 사기 장터로 폭로한 직후 현재의 이름으로 리브랜딩 한 바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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