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호르무즈 봉쇄…중동 운명의 날, 비트코인의 향방은

2026-03-01(일) 09:03

하메네이 사망·호르무즈 봉쇄…중동 운명의 날, 9,800만 원 탈환한 비트코인의 향방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모습

▲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모습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며 중동 정세가 중대 기로에 섰다. 전면전 공포에 휘청이던 가상자산 시장은 사태의 극적인 변곡점을 맞아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제 유가 급등과 전통 금융시장 개장이라는 거대한 뇌관을 앞두고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 신정 체제의 정점인 하메네이를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 시설과 핵 관련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으며, 이란 역시 즉각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을 겨냥해 수백 발의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특히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차단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초유의 지정학적 위기와 3차 대전 확전 공포 속에서도 주말 가상자산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3월 1일 오전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시황에 따르면, 1차 폭격 소식에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7% 상승한 9,801만 6,000원에 거래되며 9,800만 원 선을 단숨에 탈환했다. 하메네이 사망으로 신정 체제가 흔들리며 중동 사태가 오히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의 극단적 투매 심리를 진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뚜렷한 강세를 띠며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1.84% 오른 287만 2,000원, 엑스알피(XRP, 리플)는 1.87% 상승한 2,019원을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1차 매도 충격을 버텨냈을 뿐, 진정한 고비는 월요일 글로벌 전통 금융시장의 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며 국제 유가가 치솟을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완전히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동성에 민감한 고베타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에 치명적인 중장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주식·채권 시장이 열리며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위험 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물량이 쏟아질 경우, 얇은 유동성 속에서 반등했던 비트코인 역시 2차 매도 폭탄을 맞고 6만 달러 핵심 지지선까지 다시 밀려날 수 있다. 시장 내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되었다는 긍정적 분석도 존재하지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만큼 확실한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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