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
피터 틸(Peter Thiel)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이더리움(Ethereum, ETH) 대규모 베팅 전략을 중단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3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운더스 펀드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 물량의 상당 부분을 매각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더스 펀드는 2023년 말 약 2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매입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각각 1억 달러씩 투자했다. 그러나 수개월 만에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이번 결정은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가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뒤처지면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파운더스 펀드가 이더리움에서 자금을 회수한 배경에는 이더리움의 가치 제안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피터 틸(Peter Thiel) 의장은 과거부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치켜세우며 강력한 신뢰를 보인 것과 달리 이더리움의 ‘월드 컴퓨터’ 비전에 대해서는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비트코인이 현물 ETF 출시를 통해 기관 자본을 대거 흡수하며 독보적인 랠리를 펼치는 동안 이더리움은 규제 불확실성과 생태계 성장 둔화라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대 비트코인(ETH/BTC) 가격 비율은 수개월째 하락 추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운더스 펀드와 같은 거대 자본이 이더리움 포지션을 정리하고 비트코인으로 갈아타는 ‘로테이션’ 현상이 심화될 경우 이더리움의 가격 회복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운더스 펀드의 행보는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도 자산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히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투자하기보다 가장 강력한 내러티브와 유동성을 보유한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파운더스 펀드는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이번 파운더스 펀드의 이탈 소식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형 벤처캐피털의 자금 회수는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다시 기관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적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비트코인과는 차별화된 확실한 투자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