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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전운이 고조되며 12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 폭등 쇼크에 짓눌려 있던 가상자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이 곧 끝날 수도 있다”는 한마디에 극적인 반등 랠리를 펼치며 불기둥을 쏘아 올렸다.
10일(현지시간) 오전 6시 10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3.11% 급등한 69,039달러에 거래되며 69,000달러 선을 통쾌하게 돌파했다. 전날 66,000달러 선이 위협받으며 팽배했던 극단적 공포(18) 심리는 하루 만에 22로 소폭 완화되었다.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무서운 회복 탄력성을 과시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23% 상승한 2,033달러를 기록하며 2,000달러 고지를 재탈환했고, 솔라나(SOL)는 무려 5.06% 폭등한 86.30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3.58% 오른 639.5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엑스알피(XRP, 리플) 또한 1.96% 반등하며 1.37달러에 안착하는 등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34% 늘어난 2조 3,600억 달러로 부풀어 올랐다.
이러한 코인 시장의 급반등은 간밤 뉴욕증시의 다이내믹한 롤러코스터 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유가 폭등에 하락 출발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종전 시사 발언이 전해지자 나스닥 종합지수가 1.38%, 다우존스 지수가 0.50% 상승 마감하는 등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장중 배럴당 120달러를 위협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발언 직후 85달러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를 단숨에 씻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친화적(?) 변심이 스태그플레이션 악몽을 밀어내자, 억눌려 있던 투자자들의 ‘롱(매수)’ 심리가 폭발하며 위험 자산인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맹렬히 유입된 것이다. 전날까지 유가 폭등을 “평화를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라며 강경했던 트럼프가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린 이른바 ‘타코(TACO)’ 본능이 결과적으로 코인 시장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호언장담대로 중동 사태가 조기 진화 수순을 밟을지, 아니면 일시적인 립서비스에 그칠지에 따라 방향성이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하지 않고 안정될 경우, 기업 실적 훼손이나 심각한 금리 인상 압박 없이 시장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이 여전히 6월까지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59.5%로 높게 점치고 있는 만큼, 거시 경제 지표와 중동의 실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접근이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