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럼프,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 경제 악재가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만에 2,400억 달러가 증발해 비트코인이 8만 1,000달러 선까지 추락하는 등 공포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400억 달러에서 2조 8,000억 달러로 급감하며 2,40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내주며 7% 넘게 하락해 8만 1,087달러 저점을 기록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H) 또한 8% 떨어진 2,689달러까지 밀려났다. 공포·탐욕 지수는 16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으며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6%에서 10%대 낙폭을 보였고 인공지능 테마인 월드코인(Worldcoin, WLD)은 13% 이상 폭락했다.
이번 폭락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 그리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이란과의 핵 협상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전함을 파견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자 이란 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전쟁 위기감이 고조됐다. 여기에 트럼프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양적완화에 비판적인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동성 축소를 우려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지난 48시간 동안 약 2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최근 24시간 내 강제 청산당한 트레이더 수만 26만 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단 한 시간 만에 7억 6,6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증발하며 시장 분위기를 급격한 약세로 돌려세웠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원자재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는 등 자산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대규모 옵션 만기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명목 가치 75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옵션이 이날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맥스 페인 가격은 9만 달러로 형성돼 있어 다수의 트레이더가 이미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더리움 옵션 역시 12억 달러 규모가 만기를 맞이했으며 맥스 페인 가격은 3,000달러로 현재 시세와 괴리가 커 투자자들의 손실 확정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자금 이탈도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9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5억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블랙록(BlackRock)의 IBIT 상품에서만 3억 1,7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7만 5,804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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