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전력 도박, 비트코인 채굴 업계 구세주 될까?

2026-01-16(금) 09:01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암호화폐 채굴,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암호화폐 채굴,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긴급 전력 경매를 추진한다. 인공지능 산업의 전력 소비 급증으로 치솟는 전기료를 잡으려는 의도이다. 동시에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업계에 새로운 변수를 예고했다.

 

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등 북동부 주지사들과 협력해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에 긴급 전력 경매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기술 기업들이 15년 장기 계약을 통해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기업들은 생산된 전기를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PJM은 미드애틀랜틱에서 중서부에 이르는 지역의 6,7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며 데이터 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 북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으로 가정용 전기 요금이 급등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력 비용은 정반대로 움직여 2025년 9월 미국 평균 소매 전기 가격은 킬로와트시당 18.07센트로 7.4% 상승했다. 전미 에너지 지원 이사 협회(National Energy Assistance Directo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 사이 전기 요금은 10.5%나 치솟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력 확보 경쟁에서 인공지능 기업들에 밀려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2025년 대규모 전력 요청이 226기가와트에 달했는데 이 중 인공지능 기업이 신규 신청의 73%를 차지하며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압도했다. 전력 회사들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을 소비하며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하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경제적 현실에 직면한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과 클린스파크(CleanSpark) 등 주요 채굴 기업들은 사업 모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비트팜스(Bitfarms) 최고경영자 벤 가뇽(Ben Gagnon)은 “워싱턴 채굴 시설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로 전환하면 비트코인 채굴보다 더 많은 순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채굴 사업을 축소하고 인공지능 워크로드 지원으로 현금 흐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의 긴급 전력 경매가 실현되어 전력 공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인공지능으로 전환하지 않고 남은 채굴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채굴 수익성은 전기 요금과 직결되므로 운영 비용 절감을 통해 마진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제안은 장기적인 전력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공급 제약 완화 효과는 즉각적이기보다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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