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인베이스, 서클, 로빈후드 |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산업은 대체로 상승 흐름 속에 전통 금융 시장을 앞서는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6월 3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초 투자자들은 미국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행보와 비트코인 전략 비축 구상에 기대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를 테마로 한 밈코인 출시가 일시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임명되고, 암호화폐 정책 전담관이 신설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은 11만 2,000달러에 근접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 발표로 단기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고,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7,608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비트코인 수익률은 14%를 기록하며 S&P 500의 5% 상승률을 앞질렀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의 비중은 64%까지 확대됐다.
동시에 코인베이스(Coinbase)와 로빈후드(Robinhood) 등 주요 거래소 기업의 주가도 폭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40% 넘게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로빈후드는 130% 급등해 미국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점유율 중 약 30%를 차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로빈후드는 규제 역풍을 이겨내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Circle)도 상반기 중 대형 IPO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6월 5일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를 통과시키면서 서클 주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500% 급등했다. 해당 법안은 발행자의 월간 공시와 연간 감사 의무를 부여하며, 메타(Meta)와 아마존(AMZN) 같은 빅테크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서클 주가에 과도한 낙관론이 반영됐다고 경고한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이는 서클의 수익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인메트릭스의 애널리스트 타네이 베드(Tanay Ved)는 “서클의 장기 수익성은 USDC 공급 확대와 규제 하의 점유율 유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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