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달러(USD)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던 낙관론이 규제 불확실성과 기관 투자가들의 위험 관리 움직임 속에 점차 힘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열린 글로벌 상호의존 센터(Global Interdependence Center)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 행정부와 함께 암호화폐 세계에 유입되었던 과도한 낙관론 중 일부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는 최근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가 주요 금융 기관들이 위험 포지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변동성은 흔한 특징이며 대규모 가격 폭락 역시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월러는 “몇 년 전 비트코인(Bitcoin, BTC)이 1만 달러라고 말했다면, 모두가 미쳤다고 했을 것”이라며 현재의 가격 수준을 과거와 비교했다. 이어 주류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던 기업들이 최근의 혼란 속에서 자산을 매각하며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 규제 법안의 진척이 더디다는 점도 시장 불안의 요소로 지목되었다. 월러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에 대한 논의가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월러는 “모두가 해당 법안이 통과되어 앞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공백 속에서도 연준은 자체적인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월러는 은행과 핀테크, 암호화폐 기업이 연준 결제 시스템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스키니 마스터 계좌(Skinny Master Accounts) 안건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은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 법안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에서 7만 달러 범위로 밀려나고 스트래티지(Strategy Inc),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Inc),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Inc)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위축된 모습이다. 월러의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이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전통 금융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기관의 리스크 관리 결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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