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코 트레이드 악몽 끝? 차기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향방 가른다/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주간 6%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공포’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갈등의 여진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든 모양새다. 이번 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라는 ‘슈퍼 위크’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25일(한국시간) 오전 7시 35분 현재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2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08% 감소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0.32% 하락한 8만 9,266.1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16% 하락해 여전히 9만 달러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욱 깊다. 이더리움(ETH)은 2,957.31달러로 주간 10.56% 급락했으며, 솔라나(SOL)는 11.49% 하락한 127.2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과 카르다노(ADA) 역시 주간 기준으로 각각 7.09%, 9.58%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짙은 매도세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35를 기록, 전날(34)과 유사한 ‘공포(Fear)’ 단계에 머물며 위축된 투심을 대변했다.
지난주 하락장의 주원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관세 갈등과 그린란드 병합 이슈로 촉발된 대외 불확실성이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출렁이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른바 ‘타코(TACO) 트레이드’로 불리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지지선이 붕괴된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이제 이번 주 예정된 굵직한 거시 경제 이벤트로 쏠리고 있다. 우선 오는 2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97%)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또한,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해 릭 리더 블랙록 CIO 등 후보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에 이어 코인 시장까지 타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주는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나스닥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AI 인프라 투자 성과와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비트코인의 반등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30에 머물며 비트코인 독주 체제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빅테크 실적과 연준의 입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진입보다는 관망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8만 9,000달러 선에서의 지지력 테스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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