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브(AAVE), 가상자산 거래/AI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 시장에서 단 한 번의 클릭 실수로 5,000만 달러를 날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3월 1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 익명의 트레이더가 5,040만 달러 규모의 USDT를 단 3만 5,900개 수준의 에이브(AAVE) 토큰과 교환하며 순식간에 5,0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사용자는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서 대규모 주문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극심한 슬리피지 경고를 무시하고 거래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사상 가장 뼈아픈 수동 조작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에이브 최고경영자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사고의 경위를 직접 설명했다. 쿨레초프 최고경영자는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5,000만 달러 규모의 단일 주문을 실행할 때 인터페이스상에서 이례적인 슬리피지 발생을 경고하고 확인 체크박스 승인까지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트레이더는 경고 문구를 확인하고도 거래를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유동성 풀의 에이브 비축량을 모두 고갈시키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린 채 자산을 교환했다.
이번 사고는 탈중앙화 거래소의 자동화 마켓 메이커 모델이 지닌 유동성 한계에서 기인했다. 특정 풀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5,040만 달러의 자금이 일시에 투입되면서 수학적 공식에 의해 해당 풀 내 자산 가격이 폭등했고 사용자는 시장가보다 훨씬 적은 수량의 토큰만을 받게 되었다. 통상적인 거래라면 0.5%나 1% 수준의 슬리피지 허용 한도에 걸려 거래가 차단되어야 했으나 사용자가 수동으로 보호 기능을 해제했거나 강제 승인한 점이 화근이 되었다.
에이브 측은 피해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최소한의 구제 대책을 내놓았다. 쿨레초프 최고경영자는 “해당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 60만 달러를 사용자에게 반환할 예정이며 피해자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탈중앙화 금융은 개방적이고 허가가 필요 없는 구조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업계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에 활용된 코 에잇코(CoW Protocol) 라우터는 기술적으로는 정상 작동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보안 강화와 투자자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 에이브 개발팀은 향후 이와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슬리피지 보호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더 직관적인 경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자들은 단 한 번의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재산상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규모 자금 집행 시 다각도의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