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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NOW] 한국인 ‘애정’ 코인 리플, 낙폭도 주요 알트코인 중 ‘1위’

2025-07-25(금) 12:07
미국 하원에서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 소식에 엑스알피(XRP·리플)가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3.4달러)를 갈아치우고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리플 시세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미국 하원에서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 소식에 엑스알피(XRP·리플)가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3.4달러)를 갈아치우고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리플 시세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코인 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XRP·리플)가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리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20억 8775만 달러(한화 약 16조 6365억 원)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5대(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된 리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9억 215만 달러(약 2조 6180억 원)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시장점유율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에서의 거래량 1위 코인도 리플로 나타났다. 시총 300조 원 수준의 3위 가상자산임에도 전 세계 거래대금의 16%가량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셈이다. 우리나라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가상자산이 리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선호도 1위 코인이란 명색과 달리 최근 가격은 무색한 실정이다. 주요 알트코인 중 하락 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리플은 전날 대비 2.35% 하락한 3.13달러(약 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하면 12.7% 빠진 수준이다. 리플이 지난 18일 3.66달러(약 5040원)까지 올랐던 점에 비하면 15% 가까이 빠졌다. 앞서 미국의 가상자산 3법 통과 호재로 고점에 투자했다면 10% 넘게 손실을 보고 있단 얘기다.

최근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꺾인 배경은 추가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2억 달러(약 2755억 원) 규모의 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시장에서 4300만 달러(590억 원)가 매도됐고, 리플 시장에서는 3200만 달러(440억 원)가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유동성이 적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가격 폭이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리플의 경우 600만 달러(80억 원)의 시장 매도 주문만으로 가격이 2%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새로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제동이 걸린 점도 악재로 작용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10개 가상자산 인덱스 펀드의 ETF 전환을 ‘무기한 유예’했다. 당초 SEC는 해당 ETF를 승인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ETF 거래 개시 직전 이례적으로 출시를 사실상 중단시켰다.

해당 ETF는 클릭 한 번으로 다양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는 더 많은 가상자산 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래용 펀드를 기대하던 디지털 자산 지지자들에게는 큰 타격”이라며 “SEC가 여전히 이런 신규 상품에 대한 규제 방침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