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BTC) 횡보 속에 알트코인 약세로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또 다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일 오전 9시 기준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 72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49%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1467억 달러로 하루 새 24% 이상 늘었지만, 거래 확대로 인한 상승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11만 4092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동안 0.8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23% 조정받았다. 이더리움(ETH)은 3609달러로 24시간 기준 2.96% 내렸고, 일주일 누적 하락률은 4.79%다. 리플(XRP) 역시 2.96달러로 내려앉으며 7일간 5% 이상 하락했다.
알트코인 중 낙폭은 솔라나와 바이낸스코인(BNB)에서 두드러졌다. 솔라나는 164달러로 24시간 기준 3.22% 떨어졌고, 주간으로는 9.56% 하락하며 약세를 키웠다. BNB 역시 755달러로 내려앉으며 일주일 새 6.17% 떨어졌다. 반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1달러 선을 유지하며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55를 기록하며 중립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급락세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세 역시 제한된 상황이다.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조정은 미국 증시 하락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0.14%, S&P500은 0.49%, 나스닥은 0.65% 각각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또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집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당 11만 7256달러에 비트코인 2만 1021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집의 전체 액수만 24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2만 8791개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