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코인(BTC), 양자 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체계를 무너뜨려 비트코인의 보안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모아 선제적인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양자 컴퓨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스탠퍼드와 하버드,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 및 암호학 교수들을 비롯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과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에이브(Aave)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코인베이스는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될 경우 기존 컴퓨터로는 수천 년이 걸릴 복잡한 수학 문제를 단숨에 풀어내어 개인 키와 지갑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 룽글호퍼(Jeff Lunglhofer) 코인베이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는 인터뷰에서 현대 암호학이 의존하는 어려운 수학적 난제들이 양자 컴퓨터의 압도적인 연산 능력 앞에서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보다 백만 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어 현재의 암호 알고리즘을 해독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룽글호퍼는 이러한 위협이 당장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며 본격적인 위험 요소로 부상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Google)과 JP모건(JPMorgan)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수년간 양자 컴퓨터 개발에 매진해왔으나 현재의 기술 수준은 아직 소규모 운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을 보호하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해킹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새로 설립된 자문위원회는 과장된 공포를 경계하면서도 블록체인 산업 전반이 양자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독려할 계획이다. 양자 내성 암호 체계를 도입하여 미래의 공격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무작위 숫자와 문자로 조합된 긴 문자열인 개인 키를 통해 지갑을 보호한다. 양자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이 키를 맞추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에 대응해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더 거대하고 복잡한 암호 키를 생성하고 동시에 노이즈를 섞어 키의 위치 자체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방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방어 체계를 실제 네트워크에 배포하는 데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 자문위원회는 향후 연구 논문과 성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대비를 도울 예정이다. 당장 한두 달 내로 양자 컴퓨팅이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과 거래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번째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유다 린델(Yehuda Lindell) 코인베이스 암호학 총괄은 양자 컴퓨팅이 기술적 기회인 동시에 보안상의 도전이라며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가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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