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동결, 비트코인에는 악재일까 기회일까

2026-01-23(금) 06:01
일본은행 금리 동결, 비트코인에는 악재일까 기회일까/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일본은행 금리 동결, 비트코인에는 악재일까 기회일까/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글로벌 유동성 위축을 우려했던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1월 23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은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0.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이루어졌으며, 단 1명만이 물가 상방 리스크를 이유로 1% 인상을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경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며,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는 향후 경제와 물가 정세에 달려있다”며 구체적인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신호로 받아들였고, 즉각적인 반응은 외환 시장에서 나타났다. 회견 직전 158.6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 직후 159.1엔대까지 치솟으며 엔화 약세(엔저) 현상이 심화됐다.

 

비트코인(BTC) 시장에게 이번 금리 동결과 엔화 약세는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만약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면,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위험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자금이 급격히 청산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 시장에 투매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동결 결정으로 인해 유동성 회수 공포가 해소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또한 1.0%로 높여 잡았다. 이는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물가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이 긴축의 종료가 아닌 ‘일시 정지’일 뿐이며, 향후 미국 연준(Fed)의 행보와 일본 내 물가 지표에 따라 언제든 추가 인상 카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엔화의 변동성과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당장은 엔저 현상이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재개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가 다시금 시장을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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